[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진 게 있는 선수들은 144경기를 마치고 나면 항상 (팀이 기대하는) 그 자리에 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9경기 무안타 사슬을 끊은 권희동(31)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개막 후 꾸준히 선발-교체를 오갔던 권희동은 15일 인천 SSG전 두 번째 타석까지 1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만들면서 '무안타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 전 권희동을 두고 "터질 때가 됐다"고 믿음을 드러낸 이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튿날 이 감독은 자신의 말대로 권희동이 안타를 쳤다는 물음에 웃음을 지은 뒤 "누가 치고 못 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진 게 있는 선수들은 (시즌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치면 (팀이 기대하는) 그 언저리에 가 있다"며 "부상 등 특별한 부분이 아니라면 (부진에) 너무 크게 집착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희동은 분명 (상대 투수의 공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의 말대로 '가진 능력'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일까. 권희동은 16일 한화전에서 초반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한화 김진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9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권희동은 "최근 안타가 나오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경기 전 감독님께서 '못 쳐도 되니 웃으면서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며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섰고,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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