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 아닌가. 이기고 싶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재유의 표정은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목소리도 한껏 들떠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대3 역전승을 거뒀다. 7회말 터진 김재유의 3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김재유는 "지고 있을 때 역전타를 쳐서 너무 좋다. 오늘 지면 3연패인데 승리를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투수가 스트레일리니까 오늘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는 각오도 전했다.
"시즌초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자꾸 잡혀서 아쉬웠다. 난 당장 결과를 내야하는 입장이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잘 안될 바엔 매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김재유는 "투볼이라 투수가 변화구를 넣기엔 밀어내기 위험성이 있을 거라고 봤다. 무조건 직구겠다 100% 확신했다. 무조건 앞에 놓고 쳤는데, 너무 앞에서 맞았다. 코스가 운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대타 생각은 안 했나"라는 날카로운 질문에도 "그런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진다. 나가면 나가는 거고 이 타석에 다 걸었다"며 거듭 강조했다. 3루타를 친 뒤엔 '우리는 강하다'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김재유는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김재유는 "추재현도 굉장히 타격이 좋다. 저랑 가진 장점이 다르니까, 누가 주전 중견수다 이런 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살려서 팀이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민)병헌이 형이 없으니까 솔직히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을 가져서 결과가 좋았던 적이 없다. 준비한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데 집중했다. 의욕이 앞선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 열심히 하다보면 운도 따라줄 거라 생각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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