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무수혈 치료를 원하는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화 장치)를 이용한 고난도의 무수혈 수술에 성공했다.
무수혈 수술은 다른 병원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나 2주 이상 무수혈로 에크모를 유지해 심부전 치료를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바가 없다.
50대 남성 A씨는 만성 대동맥판막역류증과 이로 인한 심부전을 잃고 있는 환자로, 종교적인 이유로 과거부터 수차례 수술을 미뤄오다가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환자가 종교적인 이유로 무수혈 수술을 원했기에 혈액 응고를 막는 와파린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며, "더욱이 대동맥판막역류증이 오래되어 심기능이 매우 떨어지고 심비대가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 후 에크모를 이용한 심부전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유 과장은 지난 1월 26일 대동맥근부치환술 및 대동맥판막교체술을 마쳤으나 저심박출증 및 폐부종 소견을 보여 수술 3일째 되는 날 혈액을 정맥에서 빼내어 동맥으로 넣어 심장을 도와주는 장치인 에크모 삽입을 했다. 에크모란, 폐를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 산소화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심장의 펌프 역할을 몸 밖에서 기기로 진행하는, 즉,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 장치를 사용하는 동안은 혈액응고를 막기 위해 헤파린을 사용해야 하고 또 혈액 세포가 조금씩 파괴되는 용혈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혈액 수혈이 불가피하다. 이를 무수혈로 2주 이상 유지한 것은 이전까지 보고된 바가 없었다.
에크모 치료에도 위중한 상태를 수차례 겪었으나 점차 호전되어 수술 후 18일째 되던 날인 2월 13일 에크모를 제거했다. 이후 추가적인 처치를 시행한 후, 일반병실로 옮겨진 A씨는 차츰 건강을 회복해 수술 후 74일째 되는 날인 4월 10일 퇴원을 할 수 있었다.
퇴원 수속을 마친 A씨는 "명절 휴무까지 반납하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 빠른 치유를 위해 애써주신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그저 감사하다"고 전했다.
부천세종병원 이종현 무수혈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은 "무수혈수술은 빈혈 교정은 물론 지혈, 항응고제 사용 등에 있어서 까다롭기 때문에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다"며, "부천세종병원에서는 오랫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출혈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술식을 적용하여 활발하게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치료의 예후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하여 혈액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무수혈 수술 혹은 환자 혈액 관리 기법을 의료계에서 적극 활용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수술 후, 상태가 안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환자가 전 과정을 잘 견뎌주었음은 물론 무수혈수술팀 모두 환자의 회복을 위해 사후관리에 철저히 임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수혈이 불가능한 심장질환환자들, 특히 심부전이 심한 환자들에서도 적극적인 무수혈 심장수술과 에크모 치료가 가능하고, 심실보조장치 및 심장이식 같은 대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6년 종교적인 이유, 감염 위험, 수혈로 인한 합병증을 우려하는 환자를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현 과장을 필두로 무수혈센터를 개소했다. 무수혈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까지 공혈자의 피를 사용하지 않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체내 혈액 생산을 극대화하는 첨단 의료기술 시행해 현재까지 1000여 건의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무수혈 심장 네 번째 재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오윤아, 이혼 11년 만에 재혼한다 "발달장애 아들, 손자로 받아준 시부모에 확신" -
이민정, 5성급 호텔서 청순 수영복 자태..육아 벗어나 자유부인 만끽 -
황신혜, 29세던 남동생 교통사고에 마음의 준비…"장기기증까지 결심" -
정종철子, '세계 10대 명문대생' 되더니 '성난 팔근육'까지 완벽한 피지컬 -
한가인, 연매출 557억 카페 마비시켰다...알바 체험 중 결국 "나 어떡하냐" -
'윤종신♥' 전미라, 김은희·장항준과 안본지 오래.."미친 사람들이라 생각할 것"(옥문아) -
"2NE1서 없어도 될 멤버=공민지" 대성, 결국 무릎 꿇고 직접 사과 -
홍현희, '금쪽이' 후속 맡은 ♥제이쓴에 씁쓸 "6년만 '금쪽' 없어진 게 너 때문이니?"
- 1.[속보]박지성-최휘영 장관 공동위원장 'K-축구 혁신위' 출범...유승민, 이영표, 박주호 참여[오피셜]
- 2."충격" 홍명보호보다 심각했는데, 하늘이 독일 돕는다..."내 발로 안 떠나" 나겔스만 결국 사임 확정→"클롭 감독 최우선 순위, 협상 시작 예정"
- 3.'속전속결→사태수습' HERE WE GO 속보! 독일축구협회, '성적 부진' 나겔스만 경질→'리버풀 레전드' 클롭 협상 시작..'2년 만에 현장 복귀'
- 4.[오피셜]위기의 한국축구 구할 소방수는 '해버지'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선임...이영표-박주호도 동행
- 5.대충격! "홍명보 감독 칭찬해주세요" 깜짝 발언한 모리야스, 일본에 실망했나...대표팀과 깜짝 작별? "계약 연장 안 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