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2일)까지 타율 2할4푼6리에 2홈런 9타점. 시즌 초반 홈런도 있고, 타점도 적지 않다. 나쁘지 않다 여길수 있지만 이 성적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LG 트윈스 김현수(33)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LG는 22일 KIA타이거즈에 연장 10회 2대3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 고우석까지 소모했다.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우석에게는 휴식을 부여한다는 류지현 LG 감독의 이야기까지 나왔다.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는 완벽투(6이닝 10K 무실점)를 펼쳤지만 점수를 아예 내지 못하면 무승부 밖에 할수 없는 것이 야구다. 상대 선발 라이언 카펜터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LG 타선의 막힌 혈은 김현수가 뚫었다. 3회 2사 2루에서 불리한 카운트를 딛고 감각적인 컨탠트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불안 불안한 1-0 리드를 지켜가던 9회초에는 쐐기 솔로홈런까지 때려냈다. 마무리 등판에 부담이 있던 정우영은 9회말 1점을 내주고 2사만루 위기까지 내몰렸다. 김현수의 1점홈런이 없었다면 경기의 흐름은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었다. LG는 김현수의 방망이 덕에 2대1 신승이 가능했다.
김현수는 이날 홈런 시즌 3호 홈런과 결승타로 타율을 2할6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11타점째. 6경기만의 멀티 히트로 타격감도 다시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 LG타선은 시원스런 맛이 덜한 편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힘을 내 팀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득점은 뽑아냈기에 선두권 유지가 가능했다. 김현수의 존재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올시즌이 끝나면 김현수는 FA선언을 하게 된다. 지난해 이미 FA자격을 취득했지만 LG와의 4년계약은 올해까지다. 차명석 단장은 일찌감치 김현수는 S급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23일 대전경기는 최고 에이스끼리의 명승부 외에 S급 야수의 존재감까지 확인 가능했던 하루였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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