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침없는 피칭을 이어가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갑작스럽게 교체?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좋은 컨디션으로 호투하던 중 갑작스럽게 교체를 요청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⅔이닝 만에 삼진 5개를 빼앗을 만큼 빼어난 제구력과 완급조절을 과시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마누엘 마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깊은 한숨을 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한차례 앉았다 일어난 류현진은 손짓으로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연신 허벅지 쪽을 신경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유독 직구를 많이 구사했던 류현진으로선 허벅지 쪽에 다소 문제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현진은 탬파베이 타선의 허를 찌르는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펼쳤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하게 곁들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꽉차게 쓰는 제구력은 여전했다.
1회는 3자 범퇴로 마쳤다. 얀디 디아즈를 내야 플라이,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 오스틴 메도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 마이클 브로소가 3루 강습안타에 이어 브랜든 로우의 땅볼 때 2루를 밟았지만, 마누엘 마고와 조이 웬들의 후속타를 끊어냈다. 특히 웬들을 상대로 절묘한 체인지업이 돋보였다.
3회에도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상대로 멋진 삼진을 따냈다. 류현진 특유의 예측불가 볼배합이 돋보였다. 케빈 키어마이어가 시프트를 뚫고 안타를 기록했지만, 디아즈에게 바깥쪽 꽉찬 컷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빼앗았다. 아로자레나와도 치열한 제구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메도우스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마이클 브로소를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5개째 삼진을 따냈다. 로우도 좌익수 플라이. 하지만 마고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순간 허벅지를 신경쓰는 동작을 취하던 류현진은 벤치에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두번째 투수 팀 마이자가 웬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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