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사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 최초의 기록을 눈 앞에둔 배우 윤여정이 오늘(26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8번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그리고 윤여정과 한예리가 함께하는 팀 '미나리'의 완전체 레드카펫이, 지난해 국내 영화계는 물론 아카데미 역사를 통째로 집어 삼킨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시상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 배우, 그리고 한국 영화계에 쏠려있다.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윤여정은 26일 오전 9시(이하 한국 시각) 미국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다. 그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과 함께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경합한다.
윤여정은 올해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로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미국배우조합상, 그리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포함해 37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예측 전문 사이트인 골드더비를 비롯해 로튼 토마토 등을 포함한 각종 비평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예측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유력하고 확실한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중.
실제로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은 물론 아카데미 93년 역사 최초로 배우상을 수상하는 한국 배우로 역사를 남기게 된다. 또한 1958년 열린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63년 만에 탄생하는 두 번째 아시아 여우조연상이자 '두 여인'(61, 비토리오데 시카 감독)의 소피아 로렌, '대부2'(74,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로버트 드 니로, '인생은 아름다워'(99,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로베르토 베니니, '트래픽'(00,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베니치오 델 토로, '라 비앙 로즈'(07, 올리비에 다한 감독) 마리옹 꼬디아르에 이어 비영어권 연기로 배우상을 수상한 여섯 번째 월드 스타가 탄생하게 된다.
윤여정의 수상뿐만 아니라 올해 아카데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팀 '미나리'의 완전체를 만날 수 있다는 관전 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월 열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이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앙상블을 과시했던 '미나리'. 이날 시상식에서는 윤여정을 비롯해 한예리, 스티븐 연, 앨런 김, 노엘 조, 정이삭 감독까지 '미나리'의 앙상블이 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한번 전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한국 대표 감독 봉준호 감독도 지난해 수상자 자격으로 올해 시상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올해 아카데미 1차 시상자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는 감독상 시상으로 다시 한번 한국 영화인의 위상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26일 오전 9시부터 이동진, 안현모의 진행으로 TV조선에서 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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