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스페셜리스트'다웠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이준영(29)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준영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7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와 유격수 땅볼을 나란히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사 만루 위기는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다니엘 멩덴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가 자초했다. 선두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임종찬과 정은원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KIA 벤치에선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위기 탈출 임무를 받은 건 이준영이었다. 2번 노수광과 3번 하주석이 좌타자였기 때문에 좌완 투수로 맞불을 놓은 것.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수광 대신 오른손 타자 김민하를 대타로 투입했다.
그러나 이준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볼카운트 2B2S까지 끌고갔고, 5구째 1-2-3 병살타를 유도했다. 직접 잡아 포수 한승택에게 던져 3루 주자를 아웃시킨 뒤 한승택이 다시 1루에 던져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2사 2, 3루 상황. 여전히 실점 위기였다.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준영은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에 있던 정은원이 KIA 유격수 박찬호의 시야를 가려 실책을 유도하려고 했지만, 박찬호는 안정적으로 1루에 공을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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