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공석' 상황이 장기화로 접어든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그 동안에는 여러 후보들이 토트넘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기피 구단'의 이미지를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진실을 달랐다. 토트넘 구단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사람을 고르고 있는 것이었다. 누구와도 섣불리 접촉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은 듯 했지만, 사실은 결정에 앞서 후보 명단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 구단이 판도를 주도하며 '면접 대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던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달 19일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이었다. 무리뉴가 팀을 전반기 1위로 이끌었지만, 후반기에 계속 추락하자 내린 결단. 토트넘은 후반기에 단조로운 전술을 고집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커리어 하이급'의 활약을 펼치는 데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고, EPL 리그 순위도 밀리며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무리뉴를 해임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이후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됐다. 이 때부터 영국 현지 매체들은 경쟁적으로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해 보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든 로저스, 마우리시오 사리, 한지 플릭, 안토니오 콘테, 에릭 텐 하그 등의 이름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이 후보들은 거론됐던 순서대로 다른 팀과 계약하거나 토트넘 부임설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기피 구단'이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사실 레비 회장이 신중하게 다음 지휘관을 물색하느라 지체된 것이었다. 이름이 거론된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이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조제 무리뉴의 실패를 답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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