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상 복귀전인 만큼 조심스러웠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돌아온 몸상태를 확인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 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안타 4실점(4자책)으로 역투했다. 실점은 많았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랜달 그리척의 3점 홈런, 대니 젠슨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투수 조건은 갖췄다.
류현진은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 전 4회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기 때문. 토론토 이적 후 첫 부상자 명단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 기간이 끝난 7일 곧바로 선발 등판했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좀처럼 90마일을 넘지 못하는 직구 구속, 한결 조심스러운 투구가 눈에 띄었다. 이날 류현진은 커터와 커브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마크 캔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으로선 통산 3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력적인 커브를 앞세워 나머지 3타자 중 2명을 삼진처리하며 1회를 끝냈고, 선두타자 맷 채프먼에게 안타를 허용한 2회에도 스티븐 피스코티를 병살 처리하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3회에는 토론토 타선에 터졌다. 마커스 시미언의 2루타와 보 비넷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삼진과 함께 비셋이 견제 아웃되며 먹구름이 드리우는듯 했다. 하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그리척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현진도 3회말에 흔들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볼넷과 2루타, 2타점 적시타를 잇따라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잰슨의 재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며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4회 들어 확 달라진 컨디션을 과시하며 3자 범퇴시켰고, 5회에는 마침내 직구 구속이 90마일을 넘기며 완전하게 회복한 기량을 뽐냈다. 에르난데스가 어이없는 알까기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맷 올슨을 삼진 처리하며 5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1개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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