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짧게 어필을 했고, 이후 오재원의 배트가 수거됐다. 경기 도중 무슨 일이 있었을까.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팽팽한 1-1 동점 접전이 펼쳐지던 5회말. 두산의 선두 타자 오재원이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음 타자 강승호가 타석에 들어서려는 찰나, 3루측 원정 더그아웃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나와 배병두 주심에게 무엇인가를 짧게 얘기하고 다시 들어갔다. 오재원이 안타를 친 배트를 들고 다른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주심은 잠시 주위에 상황을 설명하더니, 배트보이에게 오재원의 방망이를 수거하게끔 했다. 1루 주자로 나가있던 오재원도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단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오재원의 방망이에 대한 어필이었다. 오재원은 미국 롤링스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롤링스 방망이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공인 배트였다. 그런데 올해는 롤링스 수입 업체에서 이 배트를 쓰겠다는 선수가 없어서 KBO리그 공인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서 "홍원기 감독이 이 부분을 어필한 거다. 앞으로 KBO 차원에서 조사해서 향후 방침을 세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키움 벤치에서 오재원이 현재 비공인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 어필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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