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박계범-강승호 이적생 키스톤 콤비의 작은 균열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양팀은 합계 31안타, 27득점이 쏟아냈다. 두산은 키움보다 3개 많은 17안타를 쳤지만 결국 13대14로 패했다.
두산은 내야진을 페르난데스(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계범(유격수)으로 선발 내야진을 꾸렸다.
키스톤 콤비는 오재원과 김재호를 대신해 보상 선수인 강승호와 박계범이 맡았다.
대량 실점의 물꼬를 튼 1회초 키움의 공격에서 유격수 박계범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회초 2사후 이정후가 박계범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높이 뜬 타구를 향해 박계범이 점프하며 뛰어올랐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스치듯 땅에 떨어졌다.
기록상 좌전 안타였지만 만약 호수비가 나왔다면 시즌 첫 선발 출장인 두산 선발 조제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조제영이 1,2번 타자인 김혜성과 서건창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 낸 터라 더 아쉬운 순간이었다.
삼자 범퇴 이닝이 좌절되자 조제영이 흔들였다. 김웅빈-이지영-송우현에 연속 안타를 내주더니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볼,그리고 전병우에게 3타점 2루타까지 얻어맞으며 단숨에 5실점했다.
4회 유격수로 이동했던 강승호의 수비 실책도 난타전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 됐다.
두산이 5-8로 끌려가던 4회 초 1사 1, 2루 위기, 김웅 빈이 두산 김명신의 볼을 건드린 것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하는 평범한 뜬 공이 됐다,
낙구 지점에 도착한 강승호는 공을 향해 글러브를 펼쳤다.
잡기만 하면 주자 이동 없이 2사 1-2루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와 땅바닥을 굴렀다.
이에 당황한 강승호는 뒤늦게 스타트를 끊은 주자를 잡기 위해 서둘러 3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 송구마저 허공을 향하면서 2루 주자 서건창이 득점을 올렸고, 순식간에 1사 2,3루가 되었다.
강승호는 믿기지 않은 실책에 하늘을 보며 탄식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포구 실책이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실점에 이른 것이다.
이를 본 투수 김명신은 흔들렸다. 이지영과 전병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헌납하며 또다시 5점을 헌납했다.
두산 타선은 그 후 8회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13-14까지 따라붙었지만, 강승호와 박계범으로 시작된 대량실점의 틈을 메울 수는 없었다.
두산의 내야 수비의 또 다른 선택지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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