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함연지가 '재벌 3세'가 아닌 '배우' 타이틀을 소망했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업글인간'에서는 '오뚜기 3세'로 잘 알려진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번번히 떨어지는 오디션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MC신동엽은 함연지에게 "배우보다 재벌 3세로 더 유명하다. 부족할 게 없어보이는데 뭘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건가"라고 묻자 함연지는 "여러 일을 하고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평생하고 싶은 건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배경 때문에 더 빨리 주목을 받고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는진 나에게 달린 것 같다. 영화,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도 진실되게 하고 싶어서 꾸준히 도전 중인데 캐스팅이 쉽지가 않다"며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영화,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한 적이 없는 상황임을 고백했다.
연기를 향한 함연지의 열정은 일상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에서도 대사와 발성 연습을 하는가 하면 식사 준비를 하면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아침부터 남편과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발음 연습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남편이랑 있으면 귀여운 척을 하느라고 발음이 뭉개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은 좀 느리고 조용하고 안정감 있고 저는 좀 불안정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함연지는 남편과 식사를 하던 중 "요즘 오디션이 별로 없다. 오디션 기회 하나하나가 나에ㅐ게 너무 소중하다. 진짜 잘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더 안좋은 마음가짐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절박하면 절박함의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리고 "탈락 소식을 자꾸 전해야 하니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싫다. 나에게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울적해하자 남편은 "남들의 석택을 받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절박함은 연습으로 풀여야 한다"라며 "맞는 타이망에 딱 맞는 역할이 들어올거다"라며 위로했다.
이날 함연지는 뮤지컬 선배 정영주를 만나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함연지는 정영주에게 직접 연기를 보여주고 "캐스팅이 안되고 오디션 떨어질때마다 자괴감이 커진다. 사실 전 엄청 방어적이라서 거의 이야기 안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영주는 "오디션은 떨어지기 위해 보는 것"이라며 "내가 너라면 연기 안한다. 뭐가 부족해서 연기하느냐. 그냥 패리스 힐튼 해라"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함연지는 "연기를 안하면 살 수 없다. 이 길이 내 천직"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영주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캐스팅 되기도 했던 함연지에 대해 언급하며 "처음부터 주인공을 맡았을 때 독이 될 수 있다. 니 나이나 경력으로 봤을 때 그렇다. 무대 경험을 차근차근 쌓았다가 온게 아니지 않냐. 나도 앙상블부터 밟아왔다"고 말하자 함연지는 "그때 멘붕이 왔다. 비난과 악플에 시달렸다. 그때는 악플을 다 읽고 배우를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근데 결국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함연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속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줄 몰랐다"며 조심히 입을 열었다. 이어 "재벌 3세 타이틀이 너무 강력해서 배우로서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기 힘들다. 현명하게 고민해야 풀릴수 있는 상황인것 같다. 숨기고 싶었던걸 하나씩 풀면서 해결하려고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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