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뉴욕 양키스 코리 클러버와 선발 맞대결을 할까.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양현종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양현종이 등판할 수 있는 경기는 오는 20일의 뉴욕 양키스전. 양키스는 이미 클러버를 선발로 예고했다.
텍사스는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 선발을 구하고 있는데 첫번째 후보는 좌완 웨스 벤자민(28)이었다. 당시 현지 언론이 양현종을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젊은 투수를 기용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전에서 1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벤자민은 16일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다시 선발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우드워드 감독이 양현종의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선 양현종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양현종이 들어가면 딱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벤자민이 부진한 그 경기서 3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에서 그래도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팀 불펜 소모를 막았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마지막에 힘이 조금 떨어져 보였지만 괜찮았다"면서 "볼넷을 내줬는데 6~7일 동안 등판이 없었던 영향일 수 있다. 홈런을 맞은 공을 제외하면 팀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냈다"고 호평했다.
당연히 확정은 아니다. 오프너를 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올해 4경기에 등판했다. 16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엄청난 삼진 능력을 선보인 뒤 다시 불펜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분명히 선발로서 능력이 있는 양현종을 확정하지 않는 것은 다른 젊은 투수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16일 경기전 "헌터 우드(28)가 콜업되면서 옵션이 다양해졌다"라며 "콜비 알라드(24)는 오늘 경기에 따라 달라진다. 선발 댄 더닝이 얼마나 길게 던지냐에 따라 달렸다"고 했다. 그날 경기서 알라드는 두번째 투수로 1⅔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짧은 이닝 동안 3볼넷은 문제가 있다. 우드는 3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을 했다.
우드워드 감독의 선택은 실력일까 아니면 팀의 미래를 위한 나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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