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A대표팀 우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4일 나란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벤투호는 코로나19로 밀렸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경기를 치르고,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는 두 차례 친선경기를 포함해,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동반 소집되는만큼,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의 선수 조율이었다. 최근 벤투 감독은 최근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중용하며, 중복 선수들이 제법 늘어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한-일전에서 무려 8명의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 선수(조영욱 이강인 이동준 이동경 이진현 정우영 원두재 윤종규)를 선발했다. 한-일전 완패로 입지가 크게 흔들린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가 합류하는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까지 포함시킨 최강 전력에 대한 욕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감독은 이번 소집이 올림픽 본선 전 마지막 훈련인만큼 완전체로 훈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학범호는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단 한차례도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했다. 그간 A대표팀에 양보를 한만큼, 벤투 감독을 향해 '통 큰 양보'를 요청했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 때 벤투 감독과 협의도 해야 할 텐데, 정중히 도움을 구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월드컵 2차예선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있다. 완전체로 준비할 수 있도록 양보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측의 첨예한 대립에 대한축구협회(KFA)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결국 KFA는 벤투호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 A대표팀 우선 선발에 대한 벤투 감독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데다, 올림픽 대표팀은 평가전인 반면, A대표팀은 2차 예선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는 점을 고려한 결론이었다. 다만 벤투 감독도 올림픽 대표팀 중 선발 대상을 3~4명 정도로 줄이는 것으로 양보를 했다.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송민규(포항) 등이 A대표 선발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FA는 벤투호의 월드컵 최종예선행이 일찍 확정될 경우, 해당 선수들을 바로 김학범호에 합류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벤투호는 다음 달 5일 오후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치르고, 9일 오후 8시 스리랑카와,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 일전을 펼친다.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학범호는 다음 달 12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학범호는 제주 서귀포에서 각각 31일 소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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