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새 사령탑과 함께 기운차게 새출발했지만, 중심 타자의 공백이 한층 더 크게 느껴진다.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선발진이 안정된 한 주를 보냈다.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프랑코도 모처럼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은 6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하위 경쟁상대인 한화 이글스, 흔들리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며 탈꼴찌의 희망을 밝혀야할 한주였다. 하지만 2승3패에 그쳤다. 8위로 뛰어오른 한화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지난 18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이대호의 공백이 크다. 이대호는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8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의 회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부상 역시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입은 것.
이대호가 빠진 롯데는 다양한 팀 공격 지표에서 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 전은 4대3, 가까스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승3패에 그쳤다. 특히 14점의 득점은 같은 기간 두산, KT 위즈와 더불어 리그 최소 득점이었다. 그나마 21일 두산 전에 9점이 집중됐다. 23일 경기에선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롯데는 잔루 357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경기에도 롯데의 팀 OPS는 전체 8위(0.667)에 불과했지만, 잔루(34개)는 5위였다. 주자 1명당 득점 비율은 0.12. 롯데보다 아래 있는 팀은 LG 트윈스 한팀 뿐이다.
롯데 측은 프랑코와 박세웅의 기량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 두 선수가 기복을 줄이고 안정감을 찾는다면, 그 다음은 부족한 득점력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대호의 존재감이 한층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다행히 손아섭(13타수 5안타) 전준우(14타수 5안타) 한동희(14타수 4안타) 등 부진했던 타자들이 주말 3연전에서 살아날 기미를 보인게 고무적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주전 야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는 한편, 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려 애쓰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내복사근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재활에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상 회복과 실전에 복귀하기 위한 기술 훈련을 감안하면 이대호가 1군에 복귀하기까진 최소 3주, 일반적으로는 한달 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새로운 분위기와 함께 도약하려던 롯데가 만난 암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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