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석환(30)이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양석환은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팀은 4대2로 이겼다. 양석환은 지난 3월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잠실구장 로비를 사이에 둔 '한지붕 두 가족'. 13년만의 '이웃 사촌'간 트레이드였다. LG는 양석환과 남 호를 두산에 내주고, 두산은 함덕주와 채지선을 LG로 보냈다.
양석환은 올시즌 전경기(45게임)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 2할6푼7리에 9홈런 29타점. 최근 10경기에선 타율이 2할1푼2로 다소 주춤했는데 4경기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채비를 마쳤다.
양석환은 올시즌 본인의 활약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부족한 부분도 있다.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가고, 홈런이나 타점은 괜찮지만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60점, 70점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홈런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산술적으로라면 2018년 본인의 커리어하이(22홈런)를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양석환은 "페이스로만 따지기 어렵다. 야구가 그리 쉽지 않다. 그래도 홈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삼진이다. 45경기에서 46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삼진 48개로 리그에서 최다, 그 다음으로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양석환이 46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석환에 대해 "1루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본다. 삼진이 다소 많은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양석환 역시 "삼진을 두려워하면 좋은 타구를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신경을 쓰는 부분은 컨디션 유지다. 양석환은 "힘들어도 이틀에 한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려 한다. 먹는거 잘 먹고, 잠을 잘 자려한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시즌중에 안 변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LG에 있을 때는 김현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배웠다. 두산에서는 김재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두산에 와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양석환은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일을 생각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크다. 1게임 부진해도 내일을 대비하는 것, 그런 부분들로 다소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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