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바라던 그림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왔다.
이젠 클린업 트리오에서 해결이 된다. 특히 돌아온 '원조 해결사' 최형우와 '신 해결사' 이정훈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였다. 이날 맷 윌리엄스 감독은 4번에 최형우, 5번에 이정훈을 배치했다.
2회 초에는 엇박자가 났다.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이정훈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찾아온 시너지 효과는 놓치지 않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3루 쪽으로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1로 승부를 뒤집은 KIA는 계속된 1사 2, 3루 찬스를 계속 살려나갔다. 후속 이정훈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생산됐다. 클린업 트리오에서 장타 두 방으로 순식간에 3타점이 생산된 것.
최형우는 이제부터 제대로 몸값을 해야 한다.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계약기간 3년 총 47억원(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헌데 안과 질환으로 지난달 5일부터 26일간 치료에 집중했다. 반면 이정훈은 최저연봉 선수다. 최형우의 연봉에 3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형우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 빈 자리를 제대로 채우며 타격 잠재력을 1군 무대에서 폭발시키고 있다. 5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66타수 24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윌리엄스 감독이 강조하는 '연속성'을 증명했다.
사실 지난 2일은 이정훈에게 상징적인 경기였다. 돌아온 최형우에게 지명타자를 내줬지만,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정훈이 가장 최근 포수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한 건 2019년 9월 28일 광주 LG전이었다. 포수로 1군 선발 출전한 것은 613일 만이었다. 사라지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도 포수 또는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시키면서까지 이정훈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려고 애를 썼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포수였다. 이정훈은 '괴물 루키' 이의리와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이며 타격도 되는 포수임을 입증했다.
KIA 타선에는 곳곳에 거포도 많아졌다. 우선 프레스턴 터커-최형우-이정훈으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는 언제든지 장타와 홈런 생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6번 황대인도 파워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4-1로 앞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담장을 직접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번 김선빈을 건너뛰면 8번에 이진영이 대기하고 있다. 역시 '우타 거포'다. 변화구에 대한 컨택 능력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맞으면 넘어간다. 지난 2일 경기에선 안타는 생산해내지 못했지만,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을 높였다. 선구안이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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