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매우 특이한 투수다.
나흘 쉬고 5일째 등판하는 것을 극도로 선호한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하루 더 쉬고 6일째 등판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는 코칭스태프에 5일 간격 등판을 요청했다.
5일 간격으로 던지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고 부상도 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데스파이네는 올시즌 5일 간격 등판(7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1.26)이 6일 간격 등판(3경기 평균자책점 4.30)보다 훨씬 좋았다. 5일 간격 등판에선 7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반면, 6일 간격 등판에선 모두 6이닝에 실패했었다.
데스파이네는 짖??은 비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더 쉬고 6일째 등판하게 됐다. 3일 LG전 등판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4일 수원 롯데전에 나온 것.
데이터와 반대의 결과나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볼넷만 3개를 내주는 제구 불안에 시달렸고, 2루수 실책까지 더해져 1실점을 했다. 1회 투구수만 40개.
2회초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던 데스파이네는 3회초엔 선두 2번 추재현에게 2루타를 맞고 이후 내야땅볼 2개로 1점을 더 줬다. 4회가 마지막이었다. 1사후 8번 김준태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데스파이네는 2사후 마차도에게 안타, 추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4번 정 훈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0-5로 벌어졌고, 데스파이네의 투구수는 어느덧 104개가 됐다. 결국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3⅔이닝 4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올시즌 최소 이닝 피칭을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음엔 꼭 나흘만 쉬고 5일째 등판을 해야하는 데스파이네다. 9일 SSG 랜더스전에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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