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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나이가 무색하다. 신체 나이 30대(초반?)가 분명한 오승환에게는 만 나이 39세가 더 어울린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낮의 그라운드는 이미 한여름이다. 오승환이 외야 그라운드를 '쿵쿵쿵쿵' 힘차게 달리고 있다. 육중한 근육질의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이 튼실한 양 다리로 분노의 질주를 하는 듯하다.
오승환은 8일 대구 KIA전에서 8회 2사 1, 2루에 등판해 4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올 시즌 18세이브, 단독 1위다. 최근 10경기 9세이브를 올렸다. '라팍'을 내려다보고 있는 돌부처가 매일 웃고 있다.
뛰어난 근력과 유연성,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순발력까지, 철저한 자기 관리가 준 선물이다. 야구 선수들에게 뱃살은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오승환은 그런 미덕이 없다. 여전히 울퉁불퉁한 복근을 자랑한다.
2019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쉽지 않은 재활 훈련을 이겨내고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운 오승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름 햇살 속에서 더 뜨겁게 달리고 있는 오승환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복근 확인은 보너스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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