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스타전에서도 오타니의 '이도류'를 볼 수 있을까.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5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52만6608표를 얻어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 J.D 마르티네스(29만3757표)에 약 23만표 정도 앞서 있다. 최종 투표 결과는 7월 1일 발표된다.
현재의 투표 결과를 보면 오타니의 올스타 선정은 떼논 당상이다.
벌써부터 팬들이 궁금한 것은 올스타전에서의 이도류다.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경우는 없다.
올스타전에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타니가 투수로도 나서면 어떠냐는 시각이 있는데 쉽지는 않다. 지명타자로 나선 뒤 투수로 나가면 지명타자가 투수로 바뀌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선발 등판을 하며 타자로도 나섰을 때 항상 이 문제를 겪어왔다. 오타니가 강판된 이후엔 오타니 자리가 투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내셔널리그처럼 운영해왔다.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선발출전을 해야 하기에 오타니가 투수로 나선 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가 없어지게 된다. 이벤트 경기인 올스타전인만큼 오타니가 투수로 나선 뒤에도 지명 타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수정한다면 오타니가 투수로 나올 수도 있을 듯.
또 오타니가 투수로 나오게 된다면 그만큼 다른 투수에게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올스타전에서 투수는 선발 5명 구원 3명이 뽑힌다. 보통은 선발로 나서는 투수가 2이닝 정도를 던지고 나머지가 1이닝씩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선발 투수의 경우 정규시즌에서의 등판 간격 때문에 등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 1이닝을 던지게 되면 당연히 다른 투수들의 이닝은 줄어들게 된다. 결국은 투수들이 양해를 해줘야 한다.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홈런 더비에 오타니가 출전할 지도 이도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홈런 더비가 타자로서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것.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 한 인물인 오타니는 이제 올스타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가 어떻게 올스타전에서 활약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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