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출신 삼성맨 오재일이 친정 팬들을 반갑게 만났다.
오재일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적 후 친정 두산과의 첫 잠실경기. 1회 1사 만루에 등장한 오재일은 타석에 서기 전 1루측 관중석과와 본부석 쪽을 향해 헬멧을 벗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두산 팬들도 큰 박수로 지난 9년 간 두산의 영광을 이끌어준 옛 식구의 선전을 기원했다.
오재일은 1회 1사 만루 첫 타석에서 박정수의 몸쪽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만루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곧바로 친구 이원석이 그랜드슬램으로 오재일의 마음을 홀가분 하게 했다.
정 들었던 잠실구장 홈팬들 앞에 선 설렘도 잠시. 5-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부터 차분해졌다.
오재일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5-1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는 두산 내야의 전진수비를 뚫고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중요한 순간 터진 천금 같은 적시타.
오재일은 7,9회 잇달아 중견수 쪽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이적 후 처음 만난 홈 팬들 앞에서 내친 김에 7년 연속 시즌 10호 홈런을 보여주고 싶었을 터. 하지만 야구가 뜻대로만 되지는 않았다. 4타수1안타 1볼넷 1타점. 비록 홈런은 놓쳤지만 오재일은 11경기 연속안타와 6경기 연속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든 홈 팬들을 만난 날, 새 팀 삼성의 8대6 승리에 이바지 할 수 있어 더욱 기쁜 하루였다.
오재일은 경기 후 "오랜만에 두산 팬분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수줍음 속에 반가움을 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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