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전 3연패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두산은 18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세혁의 결승타를 앞세워 11대3으로 크게 이겼다.
KT전 3연패 및 수원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31승29패를 마크, 6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7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모처럼 승리를 따내며 시즌 6승3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동안 2승째를 거둔 것.
승부는 두산이 1-2로 뒤진 6회초에 갈렸다. 선두 김인태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두산 벤치는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이어 박계범에 번트 사인을 냈다. 배제성의 초구가 볼이 되자 두산은 사인을 교체했다. 박계범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제성이 142㎞ 직구를 뿌리는 순간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몸쪽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무사 1,3루로 확장했다. 이른바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어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박세혁이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두산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어 7회초 KT 불펜을 상대로 6안타와 1볼넷을 집중시켜 7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타 및 쐐기 타점을 뽑아낸 박세혁은 경기 후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어제 이기고 오늘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타격감은 좋은 것 같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2군서 준비를 많이 했다. 2군 스태프가 문제점을 알려주고 가르쳐줬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혁은 지난 4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수술을 받은 뒤 2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본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구단의 정성 지극한 지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는 게 박세혁의 생각이다.
그는 "다쳤을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들이 응원과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며 "구단주님도 고기를 선물해 주셨다. 먹으면서 더 좋아졌다. 두산 팀원들, 구성원들 모두에 너무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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