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마인'의 기서형은 쉽지 않은 설정에도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납득시키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특히 디테일한 감정 연기부터 캐릭터의 심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낸 제스처, 호흡, 말투,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 배우들과의 케미까지 선보이며 독보적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
김서형은 매 작품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깊은 신뢰감을 담보하는 김서형은 28일 '마인' 종영 인터뷰에서 진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7일 마지막회에서 한지용(이현욱)을 죽인 진범은 주집사(박성연)으로 밝혀졌다.
"8부 대본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정말 안알려주시더라. 대본에도 '○○○'으로 표현됐었다. 그런데 우리는 연기를 해야하니까 감독님께 졸랐다. 그래도 정말 늦게 알게 됐다. 처음 쪽대본을 받고 박성연도 황당해했다.(웃음) 소화기로 한지용을 내리치는 연기를 할 때는 부들부들 떨면서 하더라. 쪽대본을 받고 나에게 '언니, 나 쪽대본은 처음 받아봐'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 쪽대본이야. 괜찮아'라고 했다. 제일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주집사로 진범이 밝혀지기 직전까지다 정서현이 진범 같아 보였다. "모를 때는 나도 진범이 나라고 생각했다. 나도 확신했었다. 그래서 작가님께 '접니까, 저죠?'라고 물어보기도 했다.(웃음)"
김서형은 "정서현이라는 인물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역대급 변호인단도 주무를 수 있는 인물이기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작가님은 처음부터 다 생각을 해놨던 것 같다. 누구하나 잘못한 사람이 없지 않나. 우연이 필연이 된 사건이고 그래서 주집사도 떠난 것이다"라고 말한 후 "그래도 나는 끝까지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난삼아 작가님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봐달라' '내 손에 피묻히고 함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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