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이 신예 효과에 웃고 있다.
대전은 26일 경기서 경남FC를 2대1로 잡았다. 전반 28분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전병관, 41분 이현식이 연속골을 넣으며 뒤집었다.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대전은 승점 3을 추가하며 3위(승점 28)로 올라섰다.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주춤하던 대전은 지난 경기부터 '젊은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는 프로 데뷔 경험이 없는 골키퍼 이준서, 산하 유스 출신의 김세윤이 경기에 나섰다. 이준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U-20 월드컵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올해 기회를 잡지 못한 김세윤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민성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무난하게 해줬다. 팀 전체에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은 전병관이 기회를 얻었다. 2002년생인 전병관은 K리그 유스도, 학원축구도 아닌 유소년 클럽 양지FC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월 FA컵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이날 K리그 데뷔전에 나선 전병관은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동점골은 과거 박지성이 PSV에인트호벤에서 뛴 시절,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넣었던 골과 비슷했다. 그만큼 인상적인 득점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안산전 이후 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 전부터 생각은 했는데 부상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했다. 이지솔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라 좋은 기회라고 봤다. 전병관처럼 공격진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더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서 김세윤에 이어 전병관까지 터지면서 이 감독의 선수단 운용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당장의 결과보다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승부처가 될 시즌 막판까지, 팀내 긴장감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 동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의 여름 승부수가 멋지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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