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뭉쳐야 쏜다' 제작진이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을 당했던 강동희 전 감독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하고 시청자에 사과했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의 예고편에는 농구대잔치 특집으로 펼쳐질 다음 회 예고 영상이 전파를 탔다. 농구대잔치를 이끌었던 연세대, 고려대, 기아 출신의 선수들이 출연하는 것.
여기서 예고편에 강동희 전 감독의 얼굴이 담기며 시청자들 사이 논란이 일게 됐다. 기아 팀 멤버로 등장하게 될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원주 동부(현 원주 DB) 감독 시절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받았고, 2013년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돼 농구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인물이다. 당시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던 강동희 전 감독은 KBL로부터 영구 제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BL은 15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 전 감독의 제명 건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했고, 최근 KBL 10개 구단의 감독들을 중심으로 한 농구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재정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강 전 감독의 제명 철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강 전 감독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그를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뭉쳐야 쏜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 이에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예고편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눈치를 봤고, 결국 "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며 "과거 농구대잔치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전 감독을 향한 농구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9월 이미 허재 감독의 조언으로 SBS '인터뷰게임'을 통해 방송 등에 얼굴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강동희는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은 팬들,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저를 믿고 따라왔던 동부 선수들,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사과하기도 했지만,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다시 허재와 함께 '뭉쳐야 쏜다'에 출연을 예고했다는 사실 역시 시청자들과 농구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중. "허재가 또 다시 강동희의 복귀를 도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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