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승승장구 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악몽의 7회'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를 하며 4위로 살짝 내려앉았다. 최근 4경기 실점이 '10→7→9→10'으로 많았다.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 초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삼성 답지 않은 수치.
선발 문제가 아니었다. 원인은 '악몽의 7회'에 있었다. 패한 경기마다 7회 집중적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
지난 26일 대구 LG전에서는 4-5로 추격하던 7회초 대거 5실점 하며 5대10으로 패했다.
에이스 뷰캐넌 선발 경기였던 지난 27일 대구 LG전도 마찬가지. 뷰캐넌이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5-1 리드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7회초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단숨에 5대5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8회 신인 이영빈의 결승홈런 등을 내주며 3실점, 5대9로 패했다. 아픈 역전패였다.
29일 인천 SSG전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초반 앞서가던 삼성은 3-4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 하지만 또 한번 '악몽의 7회'가 발목을 잡았다. 빗맞은 안타와 방향이 바뀌는 불규칙 안타가 적시타로 이어지는 등 이재원의 쐐기 홈런까지 무려 6실점 하며 3대10으로 대패했다.
삼성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다. 비록 라이블리 공백이 있지만 선발 평균자책점 3.79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T의 3.76과 큰 차이가 없다. 마무리도 강하다. 8회는 홀드왕 우규민이, 9회는 세이브왕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선발진이 확보한 리드를 8회까지 연결시켜줄 7회가 아킬레스 건인 셈이다.
수치로도 반영된다. 삼성은 7회 피안타율이 0.306으로 롯데, KIA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피OPS도 0.904로 KIA, 롯데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7회 피홈런은 11개로 KIA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허용했다.
최근 부진 속에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04로 8위로 내려앉았다.
흔들리는 허리.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라이블리의 두달여 공백으로 인한 롱릴리프의 선발 전환과 상위권 경쟁 속에 불펜 과부하가 일찌감치 찾아왔다. 매 경기 접전 속 필승조와 추격조 구분 없는 출격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까지 7회를 나눠 맡아왔던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현준의 공백도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당분간은 별 다른 방법이 없다. 7회 올라온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면 한 템포 빠른 교체를 통해 대량실점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법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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