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평소 자신을 향해 쓴소리를 '독설가'에게도 인정받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페이스에 투수들이 승부를 피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전설이자 재일교포 야구 평론가인 장 훈은 4일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 오타니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 훈은 평소 오타니를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기습번트를 대는 모습에 "홈런을 쳐야하는 타자가 번트를 대나"라며 지적했고, 6월 초에는 "하체를 보니 지쳐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3일 출연한 자리에서는 "미국 야구를 보고 싶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가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요즘은 오타니의 활약이 재미있어서 신문 보는 것이 재밌다"고 웃었다.
아울러 장 훈은 "앞으로는 타격 중심으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투수가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스윙이 작아진 거 같다"라며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에게도 이야기하고 싶다. 배팅 중심으로 기용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최근 모습을 보면 '독설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자로는 홈런 30개를 날리면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고, 투수로는 지난 1일 ⅔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2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타석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오타니는 2회말 2사 3루에서 고의4구를 얻어내기도 했다. 중심타선이 뒤에 연결되었지만, 오타니의 타격 페이스를 더욱 경계했다.
5회말 2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6회말 2사 3루에서 다시 상대 투수가 고의4구로 승부를 피했다. 8회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고의4구 두 개를 얻어내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존재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4대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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