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장 주목 받는 투수와의 맞대결은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
6일(한국시각) 김광현과 맞대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는 케인 가우스먼.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6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의 간판 투수다. 전반기부터 10승 언저리에 포진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투수다. 최근 발표된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가우스먼은 이날도 자신이 왜 주목받는지를 증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런 가우스먼의 역투는 오히려 김광현의 페이스를 보다 가볍게 만드는 모양새였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91.1마일(약 147㎞)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타자들과 최대한 빨리 승부를 보는 쪽을 택했다.
위기도 에너지가 됐다. 3회까지 3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말 1사후 러프와의 승부 도중 투구 후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잠시 불편한 액션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 코치, 트레이너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점검했고, 김광현은 투구를 이어갔으나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광현은 솔라노를 뜬공 처리하면서 페이스를 되찾았고, 크로포드까지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이 이날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기록한 땅볼 비율은 57%. 뜬공은 9개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22구로 이날 가장 많은 공을 던진 4회 이후 5회(6개)와 6회(5개) 상대한 6타자를 상대로 5개의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과 뛰어난 완급조절이 결국 장타를 최소화하면서 투구 수 관리까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선순환으로 연결됐다. 이날 김광현이 펼친 투구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우스먼에 젼혀 뒤쳐지지 않을 만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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