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고 돌아 다시 뷰캐넌이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하루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선다.
삼성은 6일 대구 KT전이 우천 취소되자 다음날인 7일 선발을 최채흥에서 뷰캐넌으로 변경해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대구 LG에 마지막 등판했던 에이스. 충분한 투구 간격에도 최채흥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선발 예고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됐다.
대체 왜 그랬을까.
삼성 허삼영 감독은 6일 경기에 뷰캐넌 대신 최채흥 선발 예고 이유를 설명했다. "뷰캐넌 선발 등판 일정이 비로 두번 연기되면서 루틴을 맞춰주기 위해서 하루를 늦췄다"는 설명. 이어 "어제(5일) 불펜을 했다. 워낙 정확한 루틴을 가진 선수라"라며 웃었다.
뷰캐넌은 당초 일요일인 4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 데뷔전이 예정됐던 3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씩 밀렸다.
4일 몽고메리의 데뷔전 이후 뷰캐넌은 월요일인 5일 등판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또 한번 비로 연기됐다. 한번도 아닌 두 차례나 등판 일정이 미뤄진 셈.
철저한 루틴을 지키는 뷰캐넌이 두차례나 연기된 일정을 곧바로 소화하기엔 무리였다. 게다가 창원에서 대구로 이동한 다음날인 6일 KT전에 바로 선발 등판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았다.
결국 뷰캐넌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벤치는 하루 더 늦춘 7일 KT전을 선발 등판일로 잡았다. 6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뷰캐넌은 7일 KT전에 그대로 출격한다. 최채흥의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된다.
오락가락 빗줄기 속에 컨디션 맞추기가 어려웠던 에이스에 대한 배려. 적장까지 혼란에 빠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6일 선발이 뷰캐넌이 아닌 최채흥이라 의아했다. 아픈 것도 아닌 것 같던데"라며 "(상무에서 제대하고 첫 등판하는) 엄상백이 선발로 나서는 7일 경기에 일부러 맞췄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괜히 (엄상백 7일 선발)을 공개했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뷰캐넌의 우여곡절 끝 등판은 상대 선발을 고려한 배치는 아니었다. 단지 에이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려는 배려였을 뿐. 삼성이 자랑하는 외인 에이스. 그의 등판 일정이 상대 벤치의 초미의 관심사임을 입증한 해프닝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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