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일부터 최종 엔트리(22명)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훈련 키워드는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체력, 스피드 그리고 골결정력이다. 올림픽호의 수장 김학범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판단한 핵심 키워드다. 그는 단기전의 승부사다. 조별리그 이후 메달까지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걸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22명을 고르는 과정에서 이 요소들을 두루 고려했고, 이제 팀으로 하나로 뭉치는 작업을 파주NFC에서 진행 중이다.
태극전사들이 개인기량으로는 본선 출전국 선수들 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조별리그(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를 통과해 8강-4강을 차례로 넘어 결승까지 가기 위해선 우리 축구의 강점을 살리는 게 가장 필요하다. 강한 체력, 빠른 발 그리고 적은 골찬스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김 감독은 믿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이달말 일본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주목한다. 강력한 체력이 아니고선 이틀 휴식을 취하면서 치러야 하는 조별리그 세경기를 최고의 경기력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학범호는 지난달 제주도 소집 훈련부터 선수들의 체력 지수 및 컨디션 수치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발 단계에서 태극전사들의 체력 및 회복 수치 등을 면밀히 살폈다. 체력적으로 강한 선수를 선호했다.
또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윙어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이유이기도 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 침투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범호 전술의 메인 키워드는 후방 빌드업 보다 한국 토종 선수들이 가장 잘 하는 걸 살려서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빠른 선수가 필수다. 가장 빨리 최전방으로 공을 운반해 상대 골문에 슈팅을 때리는 작업을 반복하면 결국 골문은 열린다는 것이다.
마지막이 골결정력과 집중력이다.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송민규(포항) 그리고 정태욱(대구) 등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황의조는 김 감독을 통해 현재 한국 최고의 원톱으로 성장했다. 황의조의 움직임과 쓰임새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가 김 감독이다. 황의조 역시 김 감독을 존경한다. 이강인의 쓰임새는 정확한 왼발킥이다.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이강인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송민규와 정태욱은 세트피스에서 득점 확률이 매우 높은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송민규는 위치 선정이 탁월하고, 정태욱은 1m94의 큰 키로 높은 헤딩 타점이 위력적이다.
올림픽대표팀은 파주NFC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학범호는 세트피스 훈련 등 전술상 핵심 포인트는 '오픈'하지 않고 있다. 17일 출국에 앞서 아르헨티나(13일), 프랑스(16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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