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패스는 앞으로 하고, 수비는 중앙 수비를 앞에서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동메달 이상을 노리는 김학범 감독은 원두재(울산) 김동현(강원) 등 '볼란치' 들에게 분명한 역할을 주었다.
A대표팀을 오간 원두재는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수비력이 좋은 김동현도 원두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원두재는 11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늘 똑같은 주문을 하신다. 패스는 직선적으로 앞으로 하라고 하시고, 수비적으로는 중앙 수비 앞에서 그들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횡패스 또는 백패스를 매우 싫어한다.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만 상대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본다. 김동현도 "감독님의 말씀은 항상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중앙 수비를 앞에서 보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활동량으로 여러 지역을 커버해야 한다. 또 선수들이 서로 희생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세계 대회 나가면 기술 보다 한발 더 뛰어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 태극기를 도쿄에 꽂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22일)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와 차례로 대결한다. 17일 일본 입성에 앞서 13일 아르헨티나(용인), 16일 프랑스(서울 상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대회 우승 후보들이다. 김 감독이 강팀들과 평가전을 원했다. 본선에 앞서 대표팀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가자는 취지다.
원두재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둘다 좋은 팀이다. 자신감도 찾고, 또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도 찾아야 한다. 부상자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치르게 됐다. 풀백 자원인 강윤성은 11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둘다 강팀이다.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윤성과 함께 한 풀백 김진야도 김학범호에서 그들의 역할을 설명했다. 둘은 "김학범호에서 풀백은 중요하다.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해야 한다. 많은 활동량을 주문한다. 모두 다 같이 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출전 엔트리 확대로 뒤늦게 추가 4명 멤버에 발탁된 강윤성은 "추가 발탁됐을 때 도쿄가 나를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포지션과 출전 시간에 상관없이 한발짝 더 뛰어 팀에 보탬이 되겠다. 감독님의 눈이 틀렸다는 걸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 기분 좋은 복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윤성은 김진야와 함께 풀백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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