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내야 멀티' 자원인 강경학(29)이 트레이드 이후 다시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포수 백용환과 1대1 트레이드 됐다.
강경학과 백용환의 첫 무대는 엇갈렸다. 백용환은 트레이드 다음날인 지난 4일 잠실 LG전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꼈다. 그러나 강경학의 출발은 2군이었다.
당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강경학이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인데 한화가 어린 선수 위주로 운영하다보니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우리는 강경학이 과거에 보였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1군에서 성공해본 선수이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어 좋은 활약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경학의 1군 합류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 어렵다. 이제 막 합류했고,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다. 비가 계속 와서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군 경기부터 뛴 다음 콜업 시기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KIA 2군에 합류한 강경학은 궂은 날씨 때문에 두 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예정됐던 경산 삼성전이 모두 우천취소된 뒤 지난 9일 함평 KT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실망하기에 일렀다. 새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예열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함평 KT전에선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NC발 코로나 19 확진 사태와 관련해 리그가 조기중단되면서 마련된 지난 14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 다니엘 멩덴과 불펜 이승재에게 각각 한 개씩 안타를 빼앗았다. 1회에는 리드오프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후속 황윤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기도.
강경학이 한화에서 보완했어야 할 것 중 한 가지는 심리적인 문제였다. 강한 책임감에서 오는 중압감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4월 27일 강경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때 "보여준 활약과는 별도로 공수에서 스스로 부담을 많이 느끼더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강경학은 그 부담감을 고향에서 털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아쉽게 KBO리그 1군 무대가 8월 9일까지 문이 닫혔지만, 강경학에게는 오히려 윌리엄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KIA는 향후 6차례 자체 연습경기, 퓨처스 서머리그,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등 1군 리그가 재개될 때까지 향후 12차례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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