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결국 2선발로 밀려났다. 예상됐던 일이다.
토론토는 17일 시작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후반기 개막 3연전 로테이션을 로비 레이, 류현진, 스티븐 마츠 순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18일 오전 4시7분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갖게 된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레이를 후반기 개막전 1선발로 내세운 건 그에 대한 신뢰이자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다. 상대적으로 류현진에 대한 믿음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CBS스포츠는 이날 판타지 베이스볼 기사에서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판타지 랭킹에서 최정상급 위치까지 올라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1안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64점을 추가로 얻었다. 그를 라인업에 올리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레이는 전반기에 17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3.13을 올렸고, 100⅔이닝을 던져 24볼넷, 130탈삼진, WHIP 1.05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7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56, 23볼넷, 81탈삼진, WHIP 1.17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다승을 제외하고는 레이가 류현진을 앞섰다.
특히 레이는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지난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제구가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반면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5안타 1실점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누가 봐도 토론토 에이스 타이틀이 류현진에서 레이로 넘어간 모양새다.
레이는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1년 800만달러에 토론토와 재계약했다. 따라서 올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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