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버지께서 박수를 쳐주시더라."
LG 트윈스 왼손 불펜 투수 김대유는 야구인 2세다. 아버지는 고교시절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고, 한양대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김종석 부산중 감독이다.
아버지가 야구선수, 특히 같은 투수,그것도 같은 왼손 투수였기에 매커니즘에 대해선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들이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를 보는 시선은 응원보다는 걱정이 더 컸을 듯.
그러나 김대유는 올시즌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뽐내면서 LG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 34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6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김대유는 "아버지께서 가끔 야구장에 와서 보시는데 불펜 피칭할 때 영상도 찍어서 주시면서 폼에 대해서 말씀도 해주시고 분석도 해주신다"라고 했다.
그런 아버지에게서 박수를 받았다고. 김대유가 시즌 4승째를 챙겼던 6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때 김대유는 팀이 4-5로 뒤지다 7회초 4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든 뒤 7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피렐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강민호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겼다.
8회초 LG가 이영빈의 역전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 8-5로 앞섰고, 결국 9대5로 승리를 하며 김대유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져 시즌 4승을 거뒀다.
김대유는 "그 경기에 아버지께서 오셨다. 7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갈 때 아버지가 계신 자리를 봤는데 박수를 쳐주셨다"면서 "예전엔 좀 더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격려,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2010년에 데뷔를 했으니 벌써 12년째. 아버지의 걱정을 기쁨으로 바꾸는데 걸린 시간이다. LG는 후반기 69경기가 남아있다. 김대유가 아버지의 칭찬을 받을 날이 아직 많이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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