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3인의 야구 전설에 일본 팬들은 적잖이 감동한 눈치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85)과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81), 마쓰이 히데키(47)는 23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2004년 야구 대표팀 지휘 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황. 마쓰이가 나가시마 감독을 부축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나란히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는 일본 여자 레슬링 스타인 요시다 사오리, 유도 선수 출신 의사 노무라 다다히로에게 전달 받았고, 오 회장이 성화를 들었다. 나가시마 감독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트랙을 걸어간 이들은 의사-간호사 대표로 나선 기타가와 준코, 오하시 히로시씨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이번 성화 봉송을 "직접 걸어서 하겠다"고 고집했다는 나가시마 감독은 성화 전달 뒤 환한 미소를 지었다.
TV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일본 야구 팬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 댓글란엔 '나가시마씨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 '전력으로 도전하는 것을 강조해왔던 이 답다',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오타니 쇼헤이가 있을 수 있었다', '무엇을 해도 비판 받을 도쿄올림픽이지만 이들의 모습만큼은 감동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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