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람이 어떨지 모르겠다."
도쿄에 입성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꼽은 요코하마구장의 키포인트다.
대표팀은 요코하마구장 적응 훈련 없이 곧바로 실전에 임한다. 26일 일본 현지에 도착한 대표팀은 27~28일 선수촌 인근, 대학 구장에서 각각 훈련을 진행하고 29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이스라엘과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낯선 경기장 환경을 느낄 새도 없이 곧바로 실전에 나서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미국도 같은 조건"이라며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요코하마구장은 대표팀 선수들에 친숙하게 느껴질 만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의 모델이 바로 요코하마구장이다. 좌우 관중석 증축을 거쳐 외형은 달라졌지만, 펜스 거리나 높이, 기본적인 그라운드 형태 모두 사직구장을 옮겨 놓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사직구장에서 수 년간 경기를 치러온 국내 야수들에게 요코하마구장 환경은 그동안 WBC, 프리미어12를 치렀던 도쿄돔보다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김 감독도 이런 요코하마구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바람'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예전에 와봤을 때는 바람이 제법 불었던 것 같다"며 "경기장에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코하마구장은 도쿄만과 맞닿은 요코하마항과 인접해 있다. 1루 외야 관중석 방향에서 해풍이 불 수 있는 구조다. 바람 상태에 따라 야수들의 수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험 많은 야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지만, 분위기에 따라 급변하는 국제 대회 특성을 떠올려보면 작은 변수조차 놓칠 수 없다.
김 감독은 "말보다는 몸과 행동으로 팬들이 대표팀 경기를 보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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