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월드 클래스급 해결 능력을 뽐내며 '라스트 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29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3차전에서 2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2(25-20, 17-25, 25-18, 15-25, 15-12)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 때 지적받은 공격 편중을 없애기 위해 세터 염혜선이 공격을 분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결국 토스가 배달되는 곳은 김연경 쪽이었다.
이날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아내면서도 73.33%의 높은 리시브 성공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공격수 역할까지 겸했다. 34차례 공을 때려 16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성공률 35.29%. 양팀 통틀어 10득점 이상 올린 선수 중 김연경보다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이는 없었다.
김연경의 진가는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했던 5세트에 발휘됐다. 강력한 집중력이었다. 9-9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때 김연경이 개인 능력을 뿜어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주 공격수 중 한 명인 히네이리 마르티네스의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스파이크 길목을 정확하게 간파했다.
또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다. 김연경의 개인 능력으로 11-9로 다시 틈새를 벌린 한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센터 양효진이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던 파올라 페냐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연경에게 도쿄올림픽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승점 3은 아니지만, 귀중한 승점 2를 따냈기 때문에 한국은 2승1패(승점 5)를 기록, 한 경기를 덜한 일본(승점 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특히 4위까지 오를 수 있는 8강 토너먼트 무대에 5위 도미니카공화국(승점 2)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였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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