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늘 굉장히 더웠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승부를 봤다."
김경문호의 도쿄올림픽 준결승행을 이끈 김민우(26)가 기분좋은 속내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서 11대1, 7회말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타선이 폭발하면서 7회까지 18안타 4볼넷으로 11득점,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회까지 3득점 후 5회 7점을 따내기 전까지 분위기가 애매한 면이 있었다. 이 시기를 버텨준 건 선발 김민우의 호투였다.
김민우는 이날 4회 2사까지 이스라엘 타선을 퍼펙트로 꽁꽁 묶었다. 이후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았다. 4회까지 투구수는 50개에 불과했다.
김민우는 5회 1사 후 미치 글래서에게 첫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가 61개였음을 감안하면 조금 이른 교체일 수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오늘 (김)민우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대표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어제 우리팀 선수들이 정말 멋있고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오늘 날이 굉장히 더웠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빠르게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요코하마에서 수술을 받는 등 선수 생명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야구를 보며 마음을 다졌고, 올해 KBO리그 전반기에 16경기에 선발등판, 88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우는 "여기서 던질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이런 기회가와서 너무 좋았다. 이스라엘 전 준비하면서 적극적인 타자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면서 "그게 저한텐 (결과가)좋다. 자신있었다. 생각했던 플랜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1차전 때와 다른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도 "그날은 옆에서 파이팅하면서 보기만 했고 오늘은 던졌다"면서 "그?? 이스라엘이 홈런을 쳤고, 오늘은 못 쳤다. 저도 그런 장타를 억제하기 위한 플랜을 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 역시 김민우의 피칭에 대해 "굉장한 투구였다. 밸런스와 힘이 좋은 투수"라고 호평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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