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폭염과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운동인 골프장은 부킹이 어려울 정도로 성황이라고 한다. 요즘 날씨에는 한번 라운딩을 나가면 5시간은 기본으로 강한 햇빛 아래서 볼을 치게 된다. 폭염에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하지만 눈도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눈은 습도와 온도에 예민하다. 자외선에 맨눈을 오래 노출하면 각막 상피세포가 화상을 입고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성인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 맨 눈으로 야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안구가 약해 어른에 비해 광각막염 등 각종 안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눈에 화상을 입었다고 해도 그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반나절 정도가 지난 후에야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눈부심과 함께 상당한 양의 눈물이 흐른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을 느끼고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이때 당황해서 눈을 마구 비비거나 만지면 안 된다. 대신 차가운 수건으로 눈에 냉 찜질을 해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부분 2~3일이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광각막염인줄 모르고 다래끼나 각결막염 등 질환들과 함께 발생하여 평상시보다 더 심한 부종이나 출혈로 벌레에 물린 것처럼 탱탱 부어 큰 병이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광각막염을 예방하려면 내리쬐는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해야 한다. 라운딩 시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 모자, 양산 등 직사광선 차단 소품을 적극 활용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렌즈로 선택해야 한다. 얼굴에 딱 붙는 고글 형태라면 바람을 막아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30분에 한번 1분 정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면 자외선에 의한 피로를 덜 수 있다. 정오부터 오후 3~4시까지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이 피크 타임을 피하는 것도 요령이다.
평소 생활에서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광각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5분 정도 따뜻한 물수건을 눈에 올려두는 눈 찜질을 해보자. 눈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금세 노폐물이 배출된다. 찜질 후 깨끗한 면봉으로 노폐물을 닦아내거나 세안을 하면 된다. 평소 루테인이 풍부한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자주 식탁에 올리는 것도 눈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눈의 망막 중심에 있으면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의 구성 성분이다. 황반세포는 노화로 인해 감소하므로 50대 이상이라면 꾸준히 루테인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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