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반기 들어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울산 현대와 비기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FC서울에 필요한 한 가지는 승점 1점을 3점으로 바꿔줄 해결사의 마법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지동원(30)과 가브리엘 바르보사(22)가 당분간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고 볼 때, 결국은 기존 자원들이 부족한 득점을 메워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팔로세비치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해 포항에서 총 20개의 공격포인트(22경기, 14골-6도움)를 올리며 '스탯괴물'로 평가받은 팔로세비치는 올해 18경기에서 4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득점 순도도 높지 않다. 팔로세비치는 지난해 14골 중 3골만을 페널티로 넣었었다. 올해는 4골 중 3골이 페널티다. 지난 4월 울산을 상대로 서울 데뷔골을 넣은 뒤 수원FC, 성남FC, 대구FC전에서 페널티로 골맛을 봤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슈퍼매치에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잇달아 동료들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
가깝게는 지난달 31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후반 38분 교체투입된 팔로세비치는 경기 종료 직전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로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0-0 이라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팀에 승점 3점을 안길 수 있는 결승골 찬스. 하지만 팔로세비치가 찬 공이 조현우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팔로세비치는 주저앉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빅찬스'를 자주 놓치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건 반대로 팔로세비치가 기회를 잘 포착한다는 얘기도 된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는 빈도수가 높을 뿐이다. 서울 내에서 슈팅 집중력이 가장 높은 선수도 팔로세비치다. 나상호(31개) 다음으로 많은 29개의 슛을 쏴 팀내 최다인 21개의 유효슛을 기록하고 있다. 슈팅 대비 유효슛 비율이 72.4%에 달한다. 유효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비율을 높이는 게 남은 숙제다.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 나상호도 득점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초반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나상호는 이후 12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선 단 1개의 슛만을 기록하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가브리엘과 지동원의 '폼'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기존 '나팔 듀오'가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서울은 8일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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