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금 6개, 은 4개, 동 10개. 한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서 받아든 최종 성적표다. 태극전사 237명이 싸워 거둔 결과물이다. 결과적으로 대회전 목표(금 7개) 달성에 실패했다. 직전 리우대회(금 9개, 은 3개, 동 9개) 보다 부진했다. 종목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양궁 체조 펜싱은 박수받을 만했다
우리나라가 메달을 딴 종목은 8개에 불과하다.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양궁(4개) 체조(1개) 펜싱(1개) 뿐이다. 5년 전 리우대회에선 양궁 펜싱 골프 태권도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양궁은 우리의 금메달 최고 효자 종목임을 재입증했다. 안 산의 3관왕, 김제덕의 2관왕은 대회 초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주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차 회장)도 대회 기간 내내 양궁장을 지키며 선수들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에도 최우수 스포츠단체였다.
신재환이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기계체조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오른 펜싱도 한국의 존재감을 세계에 과시했다. 펜싱은 멀티 금메달은 놓쳤지만 은 1개와 동 3개를 더해 이번 대회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기계체조에선 여서정이 여자 도마에서 값진 동메달까지 더했다.
너무 믿었나, 태권도 사격 유도 레슬링
믿었던 태권도와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차질이 생겼다. 태권도와 사격에서 하나씩만 해줬더라도 목표 달성은 가능했다. 양궁에 이어 역대 12개의 금메달로 두번째로 많은 우승을 했던 태권도는 이번에 은 1개, 동 2개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겨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웠다. 사격도 은 1개에 그쳤다. 격투기 중 메달 효자로 통했던 유도와 레슬링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도는 은 1개, 동 2개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레슬링은 '노 메달'에 그쳤다.
인기종목 야구 축구 골프 실망스럽다
프로 종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 야구 축구 골프도 기대에 못 미치며 큰 실망감을 주었다. 야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축구도 8강서 멕시코에 3대6으로 크게 져 '요코하마 쇼크'를 남겼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골프도 남녀 모두 노 메달로 끝냈다. 김연경이 국가대표 마지막 투혼을 펼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자 배구도 세르비아에 져 동메달을 따지 못했다.
수영 육상 근대5종 희망봤다
희망을 본 종목도 있다. 대표 기초 종목인 수영과 육상은 이번에도 메달은 없었지만 그래도 값진 발견을 했다. 수영 황선우는 자유형 남자 100m 결선에서 47초5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신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이빙의 우하람도 3m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선 우상혁이 2m35로 4위를 차지해 3년 뒤 파리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근대5종 전웅태는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큰 감동을 주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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