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개최국 일본도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도쿄올림픽을 4위로 마쳤다.
메달은 없지만, 기적의 순간이 이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조별예선 통과 조차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 주축 선수로 뛰었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이탈하면서 전력 구상을 새롭게 해야 됐다. 객관적인 전력도 떨어졌지만, 새로운 멤버들은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라바리니 감독과 '배구여제'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하나로 뭉쳤다. 3승 2패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강호 터키를 풀세트 끝에 잡아내는 저력을 보이면서 한국은 4강 진출까지 성공했다.
메달이 눈에 보이는 듯 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투지와 정신력만으로는 신체적 차이 등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세계 2위' 브라질의 벽을 넘기 못한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4위로 만족해야만 했다.
비록 꿈꾸던 메달은 품지 못했지만, 한국의 기적은 세계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했다.
일본 매체 '발리볼매거진'은 8일 한국과 세르비아의 준결승전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보인 탄탄한 조직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은 올해 초부터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지만, 단기간에 잘 어우러졌다"라며 "특히 8강전이었던 터키전이 훌륭했다'고 조명했다.
김연경과의 인터뷰도 함께 다뤘다.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가 된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우리 조차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너무 기분 좋게 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막 내린 올림픽 소감을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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