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내야수 박준영(24)은 거래 불가 선수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해 박준영을 달라는 팀들이 많았다. 무조건 안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폭풍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유망주. 이 결정은 옳았다. 트레이드 안하길 정말 잘했다.
원정 숙소 음주파문으로 초토화된 내야진. 핵심 두 선수 박민우 박석민이 없이 출발하는 후반기에 만능 키 박준영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엎친데 덮쳤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고질인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공백을 메워줄 1순위 후보 중 하나였던 정 현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구를 맞아 손목골절상을 입었다. 4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잇단 비보에 NC 이동욱 감독은 "노진혁의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라 정 현이 복귀할 때까지 3루를 보던 박준영이 3루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에 하나 박준영 마저 없었다면? 끔찍한 상상이다.
갑자기 무거워진 어깨. 스스로도 늘어난 책임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달라진 팀 상황에 맞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커진 부담감 보다 자신감이 앞선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후반을 준비중이다.
"풀시즌 뛰어본 적이 처음인데 부담 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백업으로 뛸 때는 마음이 급한 측면이 있었는데 풀타임으로 뛰면 사소한 부분에 대한 신경을 안쓰고 상대 투수 볼 공략에만 포커스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빠르게 발전하는 NC 내야의 현재이자 미래.
걱정해야 할 건 첫 풀타임을 소화 수 있는 체력 유지다. 올림픽 브레이크가 숨 돌릴 시간을 줬다.
"시즌이 계속 이어졌다면 안 좋은 몸상태일 때도 참고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테니까요.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가야 할 거 같습니다."
3루수와 유격수를 동시에 맡아야 할 상황.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유격수는 원래 주 포지션인데다 전반기를 통해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수비 쪽에서는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좋다고 해주시고, 좋은 플레이도 나오고 하다보니까요."
이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타격 잠재력을 한껏 끌어올릴 시간이다. 약화된 팀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설정을 해놓고 훈련을 하고 있어요. 노린 공이 아니면 유인구에 최대한 자제해서 에버리지를 높여가려고요. 배팅할 때 불 필요한 잔 동작도 없애려고 노력중입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앞둔 박준영. 그의 시즌 목표가 궁금했다.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안 아프고 후회 없이 끝내고픈 마음입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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