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결국 선발로 던져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도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 경기를 틈나는 대로 챙겨봤다고 한다.
서튼 감독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도쿄올림픽 야구 관전 얘기를 꺼냈다. 서튼 감독은 "훈련과 연습경기가 있어서 전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박세웅 경기 한 번, 김진욱 경기 한 번을 봤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튼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김진욱에 대해서는 큰 목표를 가지고 진행 중인 계획이 있는데, 그거에 맞춰서 가고 있다"고 했다.
김진욱에 관한 계획이란 선발로 성장시키는 것. 올해 강릉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18경기에 등판해 2승5패, 2홀드, 평균자책점 7.80을 기록 중이다.
좌완 신인으로서 김진욱은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4경기에 나섰지만, 3패, 평균자책점 10.90의 부진을 나타낸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제구력과 경기운영에 있어 보완해야 할 과제만 확인한 채 6월 초부터는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랐다. 다행히 구원투수로는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5, 피안타율 2할5푼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4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홀드를 올렸다. 특히 투구수 19개 가운데 직구를 18개 구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서튼 감독은 "미래엔 결국 선발로 자리잡아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선수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야 한다. 그냥 밀어 붙이면 좋은 결과보다 안 좋은 결과를 많이 볼 수 있다"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돼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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