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수가 '8'에서 끊겼다.
현실은 냉정하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2무1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9위(33승44패)에 처져있다. 승률은 끌어올렸지만, 순위는 한 단계도 올라서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최형우의 '안과질환' 부상을 비롯해 나지완과 프레스턴 터커의 슬럼프에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선발이 붕괴되면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하기 직전 또 다른 변수도 발생했다. 브룩스가 전격 퇴단 조치됐다. 온라인상으로 구매한 전자담배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된 것. 브룩스는 억울해했지만, 구단은 내부적으로 마무리할 수 없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눈물을 머금고 곧바로 퇴출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래도 지난해 외인 투수와 타자 복을 어느 정도 얻었었다. 최고의 구위를 뽐내다 5강 싸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가족들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날아간 브룩스에다 터커가 타이거즈 외인 타자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올 시즌에는 아쉬움이 크다. 브룩스가 예기치 않은 일로 전력에서 사라졌고, 멩덴도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다. 브룩스처럼 확고한 1선발로 활용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터커는 6월부터 타격감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연승 기간 김호령 박찬호 등 하위타선에서 타격감이 터져주면서 타선이 살아나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터커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었다.
결국 KIA는 2021시즌 외인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브룩스 대체자를 데려와야 하고,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은 터커와도 작별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멩덴도 애매하다. 멩덴은 후반기 피칭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인 교체는 '양날의 검'이다. 팀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도 있지만, 한국야구 적응에 대한 불안이 함께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KBO리그를 경험했던 외인을 선호하기도 한다. 다만 외인이 많이 바뀔 경우 팀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장담이 어렵다.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다. 내년이 마지막 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외인 교체 이슈까지 겹쳐 내년에도 5강 싸움을 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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