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그건 승부처일 때 생각해 볼 문제다."
LG 트윈스가 후반기에도 마무리 고우석의 활용폭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4아웃'을 맡길 시점이 아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17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반기를 마치고 69경기를 남겨놨는데, 그때 생각하길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며 "100게임 이전까지는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올시즌 33경기에서 한 번도 1이닝을 초과해 던진 적이 없다. 2019년 4월말 붙박이 마무리를 맡은 이후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1이닝 이상을 투구한 게 25경기였다. 2019년 13경기, 지난해 12경기였다.
그러나 올시즌엔 시즌 시작 전부터 스태미나 관리를 위해 웬만하면 4아웃 이상을 맡기지 않기로 했는데, 후반기 들어서도 방침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나중에 힘을 쓸 시기에 대비해 힘이 남아 있어야 한다"면서 "그 전에 무리해서 밸런스가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위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00경기가 넘어가고 나서 순위, 상황, 게임차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승부처라고 할 때 그때 생각해 볼 문제다. 조금 더 지켜주면서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주까지 80경기를 치른 LG가 100경기를 소화할 시점은 9월 9일 이후다.
고우석은 전날까지 1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27개), KT 김재윤(22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과 WHIP(1.07)는 10세이브 이상 거둔 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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