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직 첫 발도 떼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괴물' 김민재가 마침내 페네르바체에 입성했다. 지난해부터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는 기나긴 과정의 종지부를 찍고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정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이스탄불로 건너갔지만, 합의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이미 이적료 합의를 마치고 개인 합의도 빠르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였지만, '오피셜'이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페네르바체 팬들이 김민재의 실종신고를 하려 했다'는 유머 섞인 보도까지 나왔다.
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과 남아있던 연봉 미지급분이 문제였다. 최종적으로는 김민재가 한발 물러서며 마무리가 됐다. 결국 14일 페네르바체행이 최종 확정됐다. 계약기간은 4년, 등번호는 3번. 김민재는 자신의 SNS에 '긴말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를 향해 구단과 팬들이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구단은 김민재 영입 발표부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영입 발표 직전 빅네임 선수들에게 하는 '오피셜 예고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영입 발표 게시물을 한글로 쓰고, 페네르바체 동료들이 한국어로 "환영한다!"를 외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김민재가 처음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날부터 구단 고위층이 직접 환영인사를 건내는 등 살뜰하게 김민재를 챙긴 페네르바체는 구단주가 직접 김민재와 식사 자리를 마련하며 안팎에서 많은 공을 들여 김민재를 '대접'했다.
팬들 역시 김민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현재 터키에서 김민재와 함께 있는 관계자는 "소문으로 들었지만, 터키 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상상 이상이다. 김민재 SNS 팔로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김민재도 놀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입국할 때부터 팬들은 공항에서 김민재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며 환영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페네르바체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4일 첫 훈련을 시작한 김민재는 오랜 실전 경험 부족에 불구하고 괜찮은 몸상태를 보이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16일 펼쳐진 아다나데미르스포르와의 개막전(1대0 페네르바체 승)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는 20일 홈에서 핀란드의 HJK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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