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삼성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를 선발 포수로 낙점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복귀한 강민호는 피로누적-팔꿈치 통증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었다. 강민호의 빈자리를 잘 메꿨던 김민수가 15일 대구 두산전 뒤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 허 감독은 "강민호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오늘 몽고메리를 잘 이끌어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강민호의 리드 탓일까. 몽고메리는 1, 2회를 각각 삼자 범퇴하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타선도 2회초 선취점을 만들면서 몽고메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3회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지승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몽고메리는 허관회를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정은원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최재훈에 볼넷, 하주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태연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몽고메리는 2-1이던 5회말 허관회 정은원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 몰렸다. 하주석의 스퀴즈 번트 때 몸을 날린 홈 송구로 실점을 막으면서 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2사 2, 3루에서 김태연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몽고메리는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총 112개의 공을 뿌렸지만, 승리 요건은 이미 날아간 뒤였다.
이날 몽고메리의 성적은 6이닝 3안타 5볼넷(1사구) 6탈삼진 3실점. KBO리그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도 첫승은 없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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