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특급 불펜 장현식(26)이 평균자책점을 어디까지 끌어내릴까.
장현식은 지난 4월 개막 이후 가장 안정적인 필승조였다. 기존 박준표와 홍상삼의 구위가 좋지 않았고, 클로저 전상현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믿음에 보답했다. 4월에만 14차례 등판해 멀티이닝 소화 주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2.3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이 고비였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중간투수 중 믿을 건 장현식밖에 없었던 터라 중요한 상황에 무조건 장현식 카드를 내밀었다. 잘 버티던 장현식은 실점이 늘어났다. 5월 14일 NC전에선 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2실점 했다. 5월 24일 삼성전에선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5월 28일 KT전에선 ⅓이닝밖에 버티지 못하면서 4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ERA은 10.32이었다. 4월 2.30이었던 ERA는 5.76까지 치솟았다.
하지마 6월부터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우천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등판일이 줄어들었다. 6월에는 8경기에 나섰다. 다만 5월 12경기에서 11⅓이닝을 소화했지만, 6월에는 8차례 등판에서 11이닝을 책임졌고, 실점을 내주는 경기수도 줄였다. 장현식은 6월까지 ERA 4.97을 마크했다.
7월부터는 사실상 '언터처블'이다. 투구폼을 또 다시 교체했다. 국가대표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던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때의 투구폼으로 돌아갔다. 주자가 있을 때는 와인드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폼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자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다. 140km대 후반부터 150km가 넘는 직구가 제구가 잡히면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팀이 6전 전승을 했던 7월 4차례 등판해 3홀드를 따냈다. 7월 ERA는 1.69.
8월에는 '미스터 제로'다. 7차례 등판해 단 1점도 내준 경기가 없다. 4홀드를 따냈다. 결국 시즌 ERA가 3.88(25일 기준)까지 낮아졌다.
지난 시즌 도중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필승조에 합류했던 장현식은 자주 불안함을 노출시키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8회를 완벽에 가깝게 막아내고 있다.
이젠 '홀드왕'을 꿈꾼다. 장현식은 25일까지 18홀드를 챙겨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정우영(LG 트윈스·17홀드), 공동 4위 주 권(KT 위즈), 김대유(LG·이상 16홀드)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지만 KIA가 지난 7월부터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져 장현식에게도 홀드 기회가 많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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