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투타가 조화롭다."
사령탑의 자화자찬, 근거가 뭘까.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1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투타의 조화'를 꼽았다.
이 감독은 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투수들에 대한 야수들의 신뢰감이 좋다. 야수들이 '우리 투수들이 막아 주니까'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플레이를 안하고 여유가 있다"면서 "투타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KT는 후반기에 지난 주말까지 23경기에서 14승8패1무를 기록,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기 승률도 1위다.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4경기까지 벌렸다. 마운드 안정이 타선의 집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KT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2.94로 10팀 가운데 단연 1위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마운드가 원활하게 움직인다는 얘기. 다른 팀이 부러워하는 6인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불펜진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깊이'를 확보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이 선발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후반기에 본격 합류한 이대은도 불펜에서 역할이 크다.
이 감독에 따르면 KT 투수들의 볼넷 허용은 후반기에 급격하게 줄었다. 9이닝 평균 볼넷 허용이 3.30개로 전반기 3.89개에서 15.2%나 감소한 것.
이 감독은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볼넷이 많이 줄었다. 그만큼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간다고 봐야 한다. 버리는 게임이 없다"며 "연장 없이 9이닝 경기를 하니까 끝까지 타이트하게 가는데 쉽게 버릴 수 없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타선이 처진 것도 아니다. KT의 후반기 팀 타율(0.276)과 게임당 평균 득점(5.61점)도 모두 1위다. 투타 밸런스가 그야말로 절정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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